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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외식했습니다. 집밥과 도시락에서 벗어나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신촌에 La Celtique, 이라는 크레이프 전문점이 생겼습니다. 라 쎌틱이라고 읽습니다. 켈틱의, 켈트족의, 그런 뜻이라더군요. 신촌보다는 홍대 앞 아니면 이대 앞에 있을 법한 분위기입니다. 간판 사진을 깜박했는데, 술집 간판들 사이에서 작게 빛나는 파란 간판이 과장 좀 섞어서 안식처로 이끌어주는 등대 같습니다. 신촌 거주자로서 매우 좋습니다. 웨이팅만 안 생기면. ![]() 식사는 크레이프와 오믈렛이 가능합니다. 각각 5종류, 3종류 정도였나. 즐겁게 고민하며 고를 수 있는 가짓수입니다. 가격대는 칠천 원 - 만 원 잡으면 될듯. 디저트는 크레이프와 +a. 식사용 크레이프는 메밀로, 디저트용은 밀가루로 만든다더군요. 그래서 색깔이 다릅니다. 가격은 삼천 원 - 육천 원.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면 육천 원대입니다. 밥 먹으러 갔기 때문에 식사류로 골랐습니다. ![]() 기다리는 동안 가게 전경. 가운데 테이블에서 몇 분이 취업면접 준비를 하고계셔서 그쪽은 안 찍었습니다. 넓지는 않지만 좁지도 않습니다. 8명까지라면 단체로 가도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정도. 전체적으로 나무의 갈색과 하늘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업한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개업 축하 꽃다발도 함께 있습니다. 장식품은 프랑스에서 데려온 녀석들이라고. 저 가운데 보이는 분이 사장님'ㅅ'이자 쉐프인 찰스. 프랑스 부르타뉴 출신이시라고. 그리고 크레이프는 부르타뉴 지방에서 많이 해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장식품도 주로 부르타뉴 지방의 문양이 들어간 것들입니다. 백합? 프랑스?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네,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왼쪽에 작게 보이는 다른 분이 한국 분이셔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쉐프와는 프랑스 국립제과제빵원에서 필기 도와주고 하던 친구사이라고 하시네요. 거기가 르 꼬르동 블루 맞나요, 안 물어봤네. ![]() 적당히 익힌 토마토가 달콤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좋아하는 조합이라 즐겁게 먹었습니다. 오믈렛은 좀 짭짤했는데, 샐러드와 함께하면 간이 맞습니다. 왼쪽 위가 당근채절임, 그 위가 양파잼. 특이했어요. 양파잼은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것이 가정주부 마인드. ![]() 별로 많아 보이지 않아도, 배는 부릅니다. 성인 여성 사이즈. 성인 남성은 잘 모르겠지만, 남자 분들이 배 채우러 갈 분위기는 아니니 상관 없겠죠. 그리고 배불렀지만, 디저트와 음료도 주문했습니다. 커피가 삼-사천 원대. 사과주스 사천 원. 오미자가 오천 원. 사과주인 시드르가 사천오백 원? 카페로 보자면 신촌치고는 착한 편이죠. 커피 맛은 마셔봐야 알겠지만. 부르타뉴는 메밀과 사과로 유명하다더군요. 그리고 찰스'ㅅ'가 문경의 사과와 오미자에 반했기 때문에 오미자차도 함께 판매한다고 합니다. 디저트는 크레이프 아니면 파 부르통, 모엘르 쇼콜라가 있습니다. 가격은 비슷. ![]() 시드르는 약한 도수에 탄산. 역시 많이 달진 않습니다. 전 술 안 마시니 잘 모르겠지만. ![]() 한 달 전 포스팅은 이탈리아 아저씨 좋구나(...)인데 이 포스팅은 프랑스 남자 좋구나(...)임. 얼마 전에 리스토란테 파라디조라는 만화책을 봤는데, 종업원이 전부 안경 쓴 중년 신사인 고급 레스토랑 이야기입니다. 참 좋아라 하면서 봤는데, 네, 참 좋네요. 위치는 신촌. 연대에서 메가박스 쪽으로 이대 가는 길, 옥토버페스트 근처. 더 자세히는 설명을 못하겠군요. 저는 길을 알고 다니는 게 아니라 발이 가는 대로 따라가는지라. 찾기 어렵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많이 가지 마세요. 제가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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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T광고 보면 그냥 멍 하..
by 어렵지않아요 at 12/29 아녜요 나름 하고 싶은 거 .. by 라키난 at 12/24 obituary// 음, 그래서 들.. by 라키난 at 12/24 라이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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